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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이야기

신의 심판은 필요할까? 인간의 본성 민낯을 보여준 지옥

by 오늘은 뭐볼까? 2025. 4. 20.

지옥은 신의 심판은 필요했을까? 인간의 본성 민낯을 보여준 드라마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1. 지옥의 기준 신의 심판은 존재할까?

《지옥》은 단순한 초자연 현상을 다룬 드라마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신의 심판’이라는 극단적인 설정을 통해 인간 사회의 본성과 도덕, 집단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드라마 이기도 하다. 지옥의 사자들이 등장해 '죄인'을 공개 처형하는 세상, 그 광경을 지켜보는 인간들의 반응은 오히려 심판보다 더 끔찍하다. 오늘은 《지옥》을 통해 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 할 존재가 무엇인지, 인간 본성의 바닥을 들여다본다. 《지옥》은 ‘새 진리회’라는 신흥 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지옥의 사자들은 특정 인물에게 "너는 지옥에 갈 것이다"라고 예고하고, 정해진 시간에 나타나 공개 처형을 집행한다. 이 현상은 "신이 죄인을 처벌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사회 전체에 광범위한 충격을 준다. 하지만 드라마는 곧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이 심판은 정말 죄를 지은 자에게만 내려지는가?"
"죄의 기준은 누구에 의해 정해지는가?"
《지옥》은 신의 존재 자체보다, 그것을 해석하고 이용하려는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을 더 무섭게 묘사해 본다.

2. 심판! 인간이 쉽게 받아 드리는 이유는?

드라마 초반, 사회는 빠르게 새 진리회의 논리를 받아들인다. 누군가 죽음의 예고를 받으면, 그는 "뭔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모두가 믿는다. 심지어 그 사람의 사생활이나 과거를 알지 못하면서도, 그를 죄인으로 단정 짓고 스스로는 '의로운 사람'이라는 확신에 빠진다. 이는 매우 인간적인 마음이기도 하다. 불확실하고 두려운 세상에서, 사람들은 단순한 논리를 원한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이 단순한 공식은 세상을 설명해 주는 하나에 도구로 사용된다. 하지만 《지옥》은 보여준다. 심판은 반드시 죄가 있고 없고를 연결하지 않는다. 죄가 없는 이들도 예고를 받고, 아무 잘못 없는 이들도 지옥으로 끌려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당한 사람이 뭔가 문제였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이것이야말로, 드라마가 드러내는 인간 본성의 가장 어두운 면이 아닐까?

3. 사람이 만든 또 다른 지옥 집단 심리에 속에 선동

《지옥》에서는 새 진리회와 '화살촉'이라는 폭력 집단이 나오는 장면이 있다. 이들은 신의 이름을 빌려 타인을 심판하고, 폭력을 당연히 받아들이게 한다. 특히 화살촉은 ‘신의 뜻을 실현한다’는 명분 아래, 예고받은 사람과 그 가족을 집단 폭행하는데 잔인하기까지 하다. 온라인에서 정보를 퍼뜨리고, 여론을 조작하며, 실질적인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다. 이 과정에서 물 위로 올라오는 것은 "신의 심판"이라는 허울 아래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자신의 분노, 혐오, 폭력성을 합리화하는지 다.

《지옥》은 심판보다 인간이 만드는 '또 다른 지옥'을 더 끔찍하게 설명하기도 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보다, 누군가를 단죄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가 사회 전체를 뒤덮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4. 그렇다면 개인이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드라마 후반부에는 무고하게 심판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특히 한 신생아가 심판을 예고받는 장면은 충격 그 이상으로 받아들여졌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조차 죄인으로 몰리고, 새 진리회는 이 사건을 속이려 까지 한다. 여기서 드라마는 정확히 말하고자 한다. 신의 심판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단지 인간이 두려움 속에서 만들어낸, 스스로를 통제하기 위한 상상의 이야기였을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개인은 이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드라마 속 일부 인물들은 입을 닫고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는 것이다. 《지옥》은 절망적인 세계에서도 여전히 인간적인 선택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비록 그것이 작고 미약할지라도, 인간은 여전히 진실을 위해 싸울 수 있다고 이 드라마는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5. 지옥이라는 곳은 진짜 어디일까?

《지옥》이 끝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고 볼 수 있다. "지옥은 정말 저 너머 어디쯤에 있는가?" "아니면, 우리가 서로를 심판하고 서로를 낙인찍으며 만든 이 세계가 바로 지옥인 걸까?" 드라마는 초자연적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가장 현실적인 인간 허상을 그리고,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은 쉽게 다른 이를 희생양으로 삼고, 권력을 가진 자들은 신의 이름을 빌려 폭력을 행사하며, 대중은 복잡한 마음대신 단순한 믿음에 매달리게 한다는 것이다. 《지옥》은 신의 존재 여부보다, 인간 본성의 어두운 그림자를 더 깊숙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조용히 질문한다. "당신은 심판하는 쪽에 설 것인가, 아니면 심판받는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

 

alt="지옥 드라마 이미지 썸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