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더글로리 촬영지 여행 문동은 등장인물과 같이 따라 걸어가 보았습니다.
1.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문동은의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곳 걷기
《더 글로리》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드라마로 한 여성의 고통과 성장, 그리고 인간성 회복을 그린 깊은 드라마다. 문동은의 여정을 더욱 생생히 느끼기 위해, 우리는 그녀가 걸었던 길을 직접 따라 걸어 보기로 한다. 오늘은 드라마 속 주요 촬영지를 따라, 문동은의 복수와 회복의 감정선을 따라 여행을 해보기로 하자.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이 복수를 다짐하며 걷던 장면의 배경이 되었다. 이 골목은 1920~30년대 일본인들이 세운 양식 건물이 남아 있는 곳으로, 일제강점기의 상흔과 현대가 묘하게 뒤섞여 있는 공간이다. 붉은 벽돌 건물과 목조 가옥이 늘어선 좁은 골목은, 마치 시간 속에 갇힌 듯한 느낌을 준다.
문동은이 고독하게 걸었던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화면 너머로 느끼던 차가운 외로움이 피부로 와닿는다. 벽에 비친 그림자조차 무겁게 느껴지는 이 거리에서, 그녀가 품었던 분노와 슬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구룡포 시장과도 인접해 있어, 여행 후 지역 특산물을 먹어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 다만 골목이 좁고 방문객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이른 아침이나 평일 방문을 하는 게 좋을 듯하다.
2. 서울 종로구 한성 고등학교 복수의 서사를 쌓아 올린 장소 가보기
문동은이 교사가 되어 복수의 시작 장소를 선택한 곳은 서울 종로구의 한성고등학교다. 붉은 벽돌 외관과 고풍스러운 교정은 드라마 속 무거운 분위기를 더욱 강조하는 곳이 되었다. 한성고등학교는 실제로 유서 깊은 전통을 가진 학교로, 주변의 고요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드라마의 배경으로 너무 좋은 선택이 되었다.
이곳은 학생과 교직원 외에는 내부 출입이 어렵지만, 외부만으로도 드라마의 긴장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학교 정문 앞에 서서 담 너머를 바라보면, 문동은이 느꼈을 복잡한 감정이 떠오른다. 주변에는 북악산 한양도성길이 이어져 있어, 트레킹을 겸해 문동은의 결심과 외로움을 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니 여행 계획에 함께 넣어보면 드라마에서 문동은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든다.
3.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 문동은이 잠시 숨 고르는 평화의 장소 가보기
《더 글로리》는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잠시 숨 쉴 수 있는 장소를 보여준다. 문동은이 평화를 찾는 장면이 바로 파주시의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촬영되었다. 이곳은 갤러리, 카페, 공방이 모여 있는 한국 최대 규모의 예술 마을로, 자유롭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특징인 곳이다.
헤이리 예술마을을 걷다 보면 드라마 속 문동은이 왜 이곳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았는지 알 수 있다. 복잡한 감정들을 잠시 뒤로하고, 고요한 거리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치유받는 기분이 든다. 특히 겨울철 헤이리는 다른 계절보다 쓸쓸한 매력이 깊어, 드라마의 감성을 제대로 느끼기에 제격이다. 조용한 카페에 앉아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며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이 되어 주는 거 같다.
4. 촬영지를 통해 다시 보게 되는 문동은의 드라마 속 이야기
《더 글로리》를 통해 문동은은 단순히 복수하는 여성이 아니라, 고통을 견디고 인간성을 지키려는 인물로 그려진다. 직접 촬영지를 찾아가 걷다 보면, 문동은이 느꼈던 절망과 외로움, 그리고 끝내 꺾이지 않는 의지가 한층 더 깊게 와닿는 기분이기도 하다.
포항 구룡포 골목의 쓸쓸한 바람, 서울 종로 한성고의 무거운 공기 속에 담담함과 답답함, 그리고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의 조용한 평화. 이 각각의 공간은 문동은의 감정 변화를 대변하는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느꼈던 상처와 희망, 복수와 용서의 감정을 따라 걸으며, 우리 역시 우리 안의 상처와 용기를 되돌아보게 된다.
《더 글로리》 촬영지 여행은 단순한 팬심을 넘어, 문동은이라는 한 여성의 인생을 몸으로 경험하는 특별한 여행인 건 분명한 거 같다. 복수의 차가움만이 아니라, 상처받은 인간이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함께 걷는 것. 그것이 이 여행이 가진 진짜 의미라고 볼 수 있다.
📌 오늘 당신도 문동은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다면, 그 길 위에서 또 다른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같이 걸어가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