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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이야기62

마스크걸 김춘애의 주체성과 탈가면의 서사를 말하다 《마스크걸》은 ‘외모’와 ‘정체성’을 둘러싼 폭력과 사회적 시선을 집요하게 해부한 작품이다. 대부분의 조명이 김모미에게 집중되었지만, 김춘애라는 인물은 또 다른 방식으로 이 서사의 깊이를 확장시킨다. 김춘애는 단순한 조연이 아니다. 그녀는 ‘주체성’과 ‘탈가면’이라는 《마스크걸》의 핵심 메시지를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증명하는 인물이다. 늘은 김춘애라는 존재를 통해 진짜 ‘주체성’이란 무엇이며, 우리가 쓰고 사는 ‘가면’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되짚어본다.1. 《마스크걸》 속 ‘보이지 않는 여성’, 김춘애김춘애는 《마스크걸》 속에서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강력한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겉으로는 무표정하고 단조롭지만, 그 안에는 복잡한 감정과 상처, 생존이 담겨 있는거 같습니다.. 김춘애는 화려한 외모로 인.. 2025. 4. 8.
지금 우리 학교는 드라마 보통 소녀의 생존기와 연대의 윤리를 말하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생존 드라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한 좀비물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좀비보다 더 무서운 인간성의 파괴와, 그 속에서 지켜야 할 윤리와 연대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보통 소녀 남온조(박지후 분)의 시선을 통해 《지금 우리 학교는》은 힘과 폭력의 생존이 아닌, '함께 살아남기'를 선택하는 윤리적 생존기를 그려낸다. 지금 우리 학교는 이 드라마는 살아있는 드라마 이다. 다시한번 살펴보며 포스팅해본다.1. 남온조, 특별하지 않기에 더 특별한 주인공남온조는 기존 좀비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리더형 인물이 아니다. 운동 신경이 뛰어나지도 않고, 특출난 지혜나 용맹함을 갖추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위기의 순간마다"함께 살아남아야 한다"는 신념을 꺾지.. 2025. 4. 6.
마이 네임 복수보다 깊은 상처 복수보다 깊은 상처이 《마이 네임》은 단순한 액션 복수극을 넘어, 인간의 본성과 상처, 그리고 정체성의 혼란을 치열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윤지우(한소희 분)가 살아가는 세계는 폭력으로 얼룩져 있지만, 그 폭력보다 더 깊은 것은 사랑했던 이들을 잃은 뒤 남겨진 치유되지 않는 상처다. 오늘은 《마이 네임》을 통해 '복수'라는 본능적 감정 너머에 숨겨진, 인간 존재의 슬픔과 고독을 들여다본다.1. 윤지우, 복수를 품은 몸윤지우는 아버지를 잃는다. 그리고 세상으로부터도 버려진다. 소년처럼 거칠게 주먹을 휘두르던 그녀는 결국 아버지의 친이자 조직의 수장인 무진(박희순 분)에게 다가가 복수를 다짐한다.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법이나 정의가 아니라 몸으로 직접 부딪히는 것. 경찰에 잠입해 스파이가 되고, 목숨을 걸고 조직의 명령을 수행한.. 2025. 4. 3.
외모, 욕망, 폭력의 삼중주 마스크 안에서 《마스크걸》은 단순한 범죄극이 아니다. 이 작품은 외모 콤플렉스, 인간 욕망, 사회적 폭력이 뒤얽힌 잔혹한 삼중주를 통해인간 존재의 불완전함과 비극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오늘은 《마스크걸》이 펼쳐 보인 외모, 욕망, 폭력의 어두운 구조를 따라가며 이 작품이 우리에게 던지는 근본적 질문을 다시 살펴본다.1. 외모 – 사회가 씌운 첫 번째 가면김모미는 '예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어릴 때부터 세상의 무시와 조롱을 받아야 했다. 《마스크걸》은 외모가 개인의 운명을 얼마나 지배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회는 끊임없이 "예뻐야 인정받는다"고 속삭인다. 김모미 역시 그 기준에 닿지 못한 채 자존감을 잃고, 세상과 스스로를 미워하게 된다. 드라마는 질문한다. "과연 외모란 무엇인가?" "우리가 누군가를 .. 2025. 4. 3.
분노는 죄가 아니다 – 더 글로리와 여성 복수 서사에 대하여 《더 글로리》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억압과 폭력 속에서 꺾이지 않은 여성의 서사를 치열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문동은(송혜교 분)의 복수는 단순한 보복이 아니다. 그것은 짓밟힌 자존을 회복하고,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한 긴 여정이다. 오늘은 《더 글로리》를 통해 "분노는 죄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 속 여성 복수 서사의 변화와 의미를 살펴본다.1. 문동은, 살아남은 자의 분노문동은은 가해자들로부터 신체적·정신적 폭력을 당했다.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어른들의 방조 속에서, 그녀는 철저히 고립되고 부서졌다. 하지만 문동은은 죽지 않았다. 살아남았고, 분노를 품었다. 《더 글로리》는 이 생존 자체를 영웅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동은이끝없이 고통받으며끊임없이 상처를 되새기며다시 일어서는.. 2025. 4. 3.